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감사와 희망' 넘친 한인회 송년 모임

샌디에이고 한인회가 지난 14일 페어팽크스 랜치 컨트리클럽에서 성대한 송년 모임을 가졌다.   샌디에이고 시의 '한인의 달' 지정을 기념해 더욱 뜻깊게 진행된 이 날 행사에는 주요 단체의 단체장과 임원 등을 포함 150여명의 한인이 참석, 시종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고 희망찬 새해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 자리에서 앤디 박 한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인의 달 기념 송년의 밤 행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지역사회의 여러 원로님과 단체장님들의 따뜻한 조언과 성원 덕분에 지난 한 해 동안 큰 힘을 받았고 덕분에 한인회가 다양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한인회 산하 장학회 설립을 통해 두 차례나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보람됐고 이를 통해 미래 사회 주인공인 우리의 차세대들에 자긍심을 심어주고 격려할 수 있어서 매우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한인회는 장학사업을 포함해 지역 한인사회를 결집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부 기념식에서는 임천빈 명예회장, 한청일 시니어센터 회장, 설증혁 OC.SD 평통협의회장이 축사를 전했다. 또 한인회 활동을 위해 특별히 기여한 공로자들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임천빈 명예회장, 김일진 상임고문 ,김건선 한국의 집 고문 ,이준기 진명 USA 사장, 백광현 한인회 이사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어 한인회는 리더십과 품성이 뛰어난 인성을 겸비한 제임스 리, 루이스 한, 자스민 김, 자스민 박, 최나리 등 5명의 한인 학생들에게 각각 1000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2부에서는 올웨이스 뮤직 밴드의 공연을 시작으로 김영옥 사물놀이팀의 전통 공연과 캐롤 정 무용협회 지도자의 독무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참석자들은 뮤직 밴드의 리드에 맞춰 함께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파티의 여흥을 즐긴 후 송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서로 격려하며, 새해의 희망을 다짐하는 따뜻한 시간으로 마무리했다.     김정아 부회장은 "함께 송년 모임을 갖고 오랜만에 즐겁고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니 한 해 동안 흘린 땀이 보람되게 여겨진다. 앞으로도 한인회 임원들 모두는 샌디에이고 한인사회의 발전과 화합, 차세대 인재 양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글·사진=서정원 기자한인회 감사 한인회 송년 샌디에이고 한인회 한인회 임원들

2024-12-17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낙장불입, 버린 카드는 잊어라

늪에 빠지면 살려고 발버둥 친다. 배신의 늪은 벗어나기 힘들다. 배신한 사람은 문제 없이 잘 사는데 당한 사람은 고통 속에서 허우적거린다.   나쁜 인연도 인연이다. 인연(因緣)은 사람들 사이에서 맺어지는 관계다. 살아 있는 한, 사람 사이의 관계를 끊을 수 없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 하며 사는 사람도 문제지만 교활하고 뒤통수 치는 사람은 멀어질수록 좋다.   막역한 친구가 고심에 빠졌다. 친하던 후배 K가 배신을 때려 인연을 끓을지 말지 고민이다. 대인관계가 원만한 친구는 사람 때문에 속 끓이는 일이 없었다.   친구는 라호야비치에서 태평양이 보이는 화실에서 영혼을 불태우며 그림 그리는 것이 평생의 꿈이였다. 사업과 부동산 정리하고 이사 갈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집 클로징 2시간 전에 바이어가 파토 내는 일이 발생했다.   가구 자동차 등을 보낸 상태라서 어쩔 수 없이 샌디에이고 행 비행기를 탔지만 오동나무에 걸린 신세가 됐다. 이사할 집도 계약이 파기됐다. 우여곡절 끝에 거금의 이사 비용을 두 차례 지급하고 옛집으로 귀향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바이어는 샐러 쪽에서 백아웃 했다고 거짓말을 꾸며댔다. 믿었던 K가 엄청난 손해를 끼친 여자와 오랜 기간 ‘언니, 동생’하며 지내면서 비밀로 둘러댄 걸 뒤늦게 알게 된 친구는 악몽 같은 지난 날이 떠올라 경악했다.   친구가 지독한 상황에서 죽을 힘 다해 버텨온 지난 4년 동안, 모른 채 꾸미고 양쪽에서 이득을 취한 교활함은 놀랍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미운 법이다. 친구 꼭지를 돌게 한 건 K의 양다리 걸치기와 뻔뻔함이다.   친구는 자신을 도와준 한인회 임원들을 각별하게 챙긴다. 특히 K에게 먹을 것 챙겨주며 살갑게 지냈다. 먹거리를 나눈다는 것은 한솥밥 먹는 식구란 의미다.   ‘낙장불입(落張不入), 버린 카드는 그냥 잊어라’ 친구에게 보낸 위로 문자다. 화투 칠 때 내놓은 패를 물리기 위해 다시 집어 들이는 일은 용납되지 않는다.   동지는 같은 길을 가는 사람이고 친구는 우정을 나누는 사람이다. 세상에는 동지가 되고 우정을 나눌 사람이 많다.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 제 버릇 개 못 주고, 개 버릇 남 못 준다. 버리는 카드는 잊는 게 상수다.   한 번 금이 간 도자기는 쓸모 없다. 붙여도 물이 샌다. 조롱박은 금이 가면 속을 빼고 말려서 굵은 실로 꿰매서 쌀이나 콩을 퍼 담을 때 사용한다. 금이 간 사람 사이는 다시 붙이기 어렵다. 뒤틀린 사랑과 우정에는 접착제가 없다.     인연은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다. 스쳐가는 바람은 그냥 보내면 된다. 인연은 선택이다. 유한한 시간 속에서 인연을 맺는다는 것은 중요한 선택이다. 선택은 다른 인연에 대한 포기다. 함부로 인연을 맺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   인간은 인성이나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과 어울린다. 진짜 모습을 알고 싶다면 그 사람과 가장 가까이 지내는 사람 다섯 명을 살펴보면 참 모습을 알 수 있다.   억울하고 힘들어도 싸우지 않고 적을 이기는 방법은 상대하지 않는 것이다.   복수의 칼날은 자신에게 돌아온다. 피하지도 대응하지도 말고, 그냥 개무시 하면 게임은 끝난다. ‘개무시’는 사물의 존재 의의나 가치를 완전히 알아주지 않는 것을 말한다. 원수를 복수로 갚으면 빌미를 제공해 빠져나올 기회를 주게 된다.   버린 카드는 다시 잡지 말고, ‘개무시’만큼 상대를 제압하는 형벌은 없다. (Q7 Fine Art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낙장불입 카드 친구 꼭지 이사 비용 한인회 임원들

2024-07-30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